멘타트, 변호사용 AI 서면 작성 서비스 정식 출시…작성 시간 90% 줄여준다
리걸테크 기업 멘타트(대표 김주수)가 변호사용 AI 서면 작성 서비스 '멘타트'를 정식 출시했다. 송무 변호사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서면 작성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지원하며,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작성 시간이 최대 95%까지 단축됐다.
- 송무 서면 작성 워크플로우 전반을 AI 에이전트가 지원
- 최대 천 페이지 사건기록 업로드 시 수십 페이지 분량 서면 초안 자동 작성
- 개인·중소형 로펌 대상 월 구독형으로 우선 공급
리걸테크 기업 멘타트(대표 김주수)는 변호사용 AI 서면 작성 서비스 ‘멘타트(Mentat)‘를 정식 출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멘타트는 소장·답변서·준비서면 등 송무 변호사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서면 작성 과정 전반을 AI 에이전트가 지원하는 서비스다. 변호사가 사건 자료를 업로드하고 소송 전략의 방향을 지시하면, 법원 제출이 가능한 수준의 서면 초안이 생성되는 구조다.
회사는 이를 변호사를 위한 바이브 라이팅(Vibe Writing) 으로 규정했다. 개발자가 AI 코딩 에이전트에 의도와 방향을 지시하고 결과물을 검수하는 방식으로 업무 방식을 전환한 것과 같이, 변호사의 서면 작성 업무 역시 AI에 전략을 지시하고 초안을 검토·수정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국내 법률AI 서비스 대부분은 판례 및 법리 데이터베이스에 AI 검색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변호사의 서면 작성 과정 자체를 지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멘타트의 경우 파일 형식과 관계없이 최대 천 페이지 분량의 사건 자료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십 페이지 분량의 서면 초안을 생성한다.
두 가지 작성 모드, FSD와 Co-pilot
멘타트는 두 가지 작성 모드를 제공한다. FSD(Full Self-Drafting) 모드는 자료 업로드와 전략 지시만으로 서면 초안을 일괄 생성하며, 코파일럿(Co-pilot) 모드는 목차 및 문단 단위로 변호사와 AI가 협업해 서면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변호사가 업무 성격에 따라 두 모드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는 법률전문가 60인이 참여해 218일간 총 832건의 사건을 처리했다. 2025년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1차(40인), 2026년 2월부터 4월까지 2차(60인) 순으로 진행됐다.
베타 참여 변호사들의 평가
“과거에는 1,000페이지짜리 사건 기록을 읽는 데만 이틀을 썼다. 지금은 그 시간에 사건 세 건을 준비한다. 서면 작성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모르는 막막한 작업에서,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작업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다.”
— 법무법인 초월 김경환 대표변호사
“CBT 기간임에도 서비스 수준이 높아 서면 품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증거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상세하게 분석해주어서 소규모 사무소에도 대형 로펌 수준의 준비가 가능해지는 게 이 서비스의 진짜 의미라고 생각한다.”
— 법률사무소 이로울 정상화 대표변호사
출시 배경과 시장 전망
회사는 이번 출시 배경으로 거대언어모델(LLM) 성능의 급격한 발전을 지목했다.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핵심을 추출해 논리적 문서로 구성하는 작업이 LLM의 강점에 부합하며, 이러한 기술적 성숙도가 변호사 업무의 본질적 부분을 AI가 지원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했다는 판단이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대한민국 민사소송의 약 73%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나홀로 소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변호사의 서면 작성 생산성을 혁신하면 법률 서비스의 접근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수 멘타트 대표는 “송무 변호사의 높은 업무 강도와 최종 소비자인 국민의 서비스 불만족 사이에는 오랜 기간 구조적 간극이 존재해왔다”며 “멘타트를 통해 변호사의 업무 환경과 국민의 법률 서비스 경험을 동시에 개선하고, 법률 시장 전반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요금제 및 회사 소개
멘타트는 개인 변호사 및 중소형 로펌을 대상으로 한 월 구독형 플랜(베이직 월 8만9천원, 울트라 16만9천원)과 대형 로펌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플랜으로 제공된다. 회사는 향후 대형 로펌 대상 엔터프라이즈 플랜을 통해 로펌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워크플로우 지원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주수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AI 스타트업 어니스트AI의 공동창업자 겸 CSO/CRO를 역임한 바 있다. 멘타트는 2025년 8월 설립됐다.
한편, ‘멘타트(Mentat)‘라는 사명은 프랭크 허버트의 SF 소설이자 영화 ‘듄(Dune)‘에 등장하는 인간형 계산가에서 비롯됐다. 작중 멘타트는 방대한 정보를 기억·분석하고 정교한 판단을 내리는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로, 복잡한 상황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는 AI 기술을 통해 변호사가 사건의 모든 정보를 완전히 지배하고 최적의 전략을 설계하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비전을 이 사명에 담았다. 개별 변호사 한 사람이 대형 로펌 수준의 송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